서울 기반 안무가이자 모델 그리고 퍼포먼스 아티스트 아이반은 직접 몸으로 자신만의 예술 작품을 빚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춤에 임합니다. 평범한 일상적인 감정도 거침없이 표현하며 음악과 동작에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습니다. 사람의 몸짓도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음에 매료되어 춤을 시작한 그는 춤이야말로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스스로를 숨겨야만 하는 상황에 노출되지만, 춤이 펼쳐지는 무대는 하나부터 열까지 아티스트 그 자체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반은 무대 위에서 가장 솔직한 ‘나’를 만나며, 그가 원했던 자기 자신에 집중합니다.
이번 스코프 서울에서 아이반은 ‘이카루스’라는 신화적 주제를 담은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는 인간의 욕심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반은 그의 순수한 어린시절과 천사가 된 아버지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사적 경험과 생각들을 엮어 ‘삶의 끝으로 향하는 인생’이라는 지난한 여정과 인간이 품는 이상적인 꿈을 표현했습니다. 작업 과정 속에서 아티스트는 자기 안에 내재하고 있는 무수한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치유됨을 느끼고, 따뜻하지만 차갑고 로맨틱하지만 파괴적인 무대를 선보이고자 합니다.